항공 검색 서비스 심층 분석

항공 검색 서비스 심층 분석

항공 검색 서비스 심층 분석

항공권 검색 기술에 대해서는 이전 글 항공권 검색 기술 분석에서 한번 다루었지만, 오늘은 항공사 홈페이지와 온라인 여행사(OTA, Online Travel Agency), 항공권 가격비교 서비스에서 항공권을 검색하는 것에 대한 차이점과 장단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항공권 검색 서비스 분류

  • 항공사 홈페이지: 항공사가 자사 홈페이지에서 자사의 항공권을 판매
  • 온라인 여행사: 여행사가 온라인에서 여러 항공사의 항공권을 판매
  • 항공권 가격비교 서비스: 온라인 서비스 사업자가 여러 온라인 여행사와 항공사의 항공권 가격을 비교하여 고객이 선택한 항공사나 여행사로 연결해 주는 서비스. 실제로 항공권의 판매는 온라인 여행사나 항공사에서 이루어짐

일반 상품과 비교하여 설명하면 이해가 쉽겠죠? TV를 예로 든다면, 항공사 홈페이지는 제조업체 홈페이지로, 온라인 여행사는 TV를 파는 온라인 쇼핑몰로, 항공권 가격비교 서비스는 여러 쇼핑몰의 가격을 비교해주는 다나와나 네이버 등의 서비스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물론 제조사 대리점이나 백화점, 할인마트 등 오프라인에서도 TV를 팔듯이 항공사 대리점이나 오프라인 여행사에서도 항공권을 팝니다. 다만, 오프라인에서 구입하는 TV 가격이 온라인과 같거나 더 쌀 수도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온라인이 저렴하듯, 항공권도 마찬가지 입니다. 유통 비용(인건비, 점포 비용 등) 때문이지요.

 

2. 항공사 홈페이지

항공사 홈페이지에서 항공권을 구입한다는 것은 어떤 장점이 있을까요? 이를 알기 위해서는 항공사의 속성에 대해 이해해야 합니다. 먼저 항공사는 그 속성 상 다음과 같이 둘로 나눌 수 있습니다.

풀 서비스 항공사(Full Service Carrier)

  • 대부분의 대형 항공사로 장거리 취항을 하는 경우가 많다.
  • 일반적으로 기내식이나 하나 이상의 위탁 수화물을 무료로 제공한다.
  • 대부분 장거리 운항에서 수익을 낸다.
  • 왕복 항공권 위주로 가격 정책을 운용한다.
  • 대부분의 항공권 판매를 온/오프라인 여행사에 의존한다.
  • 복잡한 규정을 통해 경유 항공편을 판매 하고, 자사 취항지가 아닌 나라에서도 항공권을 판매한다.

저비용(저가) 항공사(LCC, Low Cost Carrier)

  • 풀 서비스 항공사에 대비되는 개념
  • 서비스를 줄이더라도 싼 금액에 항공편을 이용하기를 원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 자사가 취항하는 도시간의 항공권을 판매한다.
  • 기내식이나 위탁 수화물이 유료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좌석을 미리 지정하는 것도 돈을 받는 경우가 많다.
  • 거의 편도 위주의 가격 정책을 운용하기 때문에, 항공권 규정이 매우 단순하다.
  • 여행사에서 판매를 대행하는 경우 어떤 형태로든 비용을 지불하게 될 가능성이 있기에, 비용 최소화의 관점에서 대부분의 항공권을 자사 홈페이지에서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 하지만, 현실적인 이유로 온라인 여행사를 통해 판매하는 경우도 꽤 있다.

이와 같이 항공사를 구분하여 그 속성을 알아본 이유는 항공사의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항공 검색 서비스가 그 속성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저비용 항공사들은 1주일 단위로 또는 한달 단위로 가장 싼 항공권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편도 위주의 가격정책 덕분에 규정도 매우 단순하기에 이런 형태로 항공권을 검색하는 것이 어렵지도 않고 서버에 부담도 적게 가기 때문입니다. 또한, 비용절감 차원에서 어떻게든 자사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점도 그 이유입니다. 물론 가격도 자사 홈페이지에서 검색할 때 가장 싼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반해 풀 서비스 항공사들은 경유편도 팔아야 하고, 스탑오버 항공편도 팔아야 하기에 항공 검색 방식이 전통적인 ‘출발지, 도착지, 출발일’의 입력을 받는 방식에 한정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1주일 단위로 또는 한달 단위로 가장 싼 항공권을 보여주는 방법은, 기술적으로도 어렵고, 서버에도 막대한 부담이 가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제공하기 어렵습니다. 서버에 부담을 덜 주기 위해서는 실시간 데이터가 아닌 저장된 데이터를 활용해야 하는데, 저장된 데이터는 실데이터가 아니기에 실제와 다른 가격을 보여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만약 저장된 데이터로 한달 중에 가장 싼 항공권을 골랐는데 그 항공권은 예약할 수가 없다고 한다면 신뢰도가 떨어지겠지요. 다른 서비스는 몰라도 항공사는 이렇게 하기는 힘들겠지요.

또한, 풀 서비스 항공사들은 온/오프라인 여행사에 상당부분 판매를 의존하기 때문에 자사 홈페이지라고 더 싸게 파는 것도 어렵습니다. 물론 최근에는 일부 항공사가 자사 홈페이지에서만 특히 더 싸게 팔기도 하지만, 이런 일이 발생하면 여행사들의 항의가 빗발치거든요.

 

3. 온라인 여행사

이전 글 항공권 검색 기술 분석에서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들은 ‘스케줄 기반(Schedule Driven)’ 이고, 한국의 온라인 항공권 검색 서비스에서 한국의 온라인 여행사들은 ‘수작업 운임을 이용한 운임 기반(Fare Driven)’ 방식이라고 설명하였습니다만, 오늘은 조금 다른 분류를 해 볼까 합니다.

온라인 여행사들마다 항공 검색 결과가 다른 이유는 다음의 3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동일한 조건의 동일한 항공권을 가격 할인 등으로 싸게 파는 경우

  • 신용카드사 제휴를 통한 특정 신용카드로 결재 시 할인된 가격에 결재
  • 모바일 검색 활성화를 위해 모바일 예약 할인
  • 판매 촉진을 위해 여행사 마진을 희생하여 싸게 팔기도 한다. (항공사는 항공권을 판매한 여행사에게 판매 수수료를 주거나, 일정량 이상의 항공권을 판매하면 볼륨 인센티브라는 명목으로 인센티브를 주는데, 이 때 받는 수수료나 인센티브 중 일부를 가격에서 할인해서 판매 하는 경우를 말함)

여행사가 항공사로부터 전용 운임(Private Fare)을 받아 판매하는 경우

  • 특정 항공사의 항공권을 많이 판매하면, 해당 항공사가 여행사에게 해당 여행사 전용 운임을 주는 경우가 있다.
  • 전용 운임을 받으면 다른 여행사보다 월등한 가격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항공 검색 엔진(Air Search Engine)의 차이로 인한 경우

  • 항공 검색 엔진도 모든 경우를 다 검색해서 항공권을 찾을 수는 없다. (이전 글 알파고와 항공검색 그리고 FltGraph에서 언급했듯이, 알파고가 바둑의 모든 경우를 다 계산해서 바둑을 두는 것이 아닌 것처럼)
  • 알고리즘이 어떤 것을 버리고 어떤 것을 중시하느냐에 따라 검색 결과는 달라진다.
  • 운임 기반(Fare Driven, 운임별로) 엔진이냐 스케줄 기반(Schedule Driven) 엔진이냐의 차이에 따른 검색 결과의 차이 및 고객의 검색 편의성의 차이도 매우 크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이전 글 한국의 온라인 항공권 검색 서비스  참조)
  • 직항 항공편을 이용한 서울-도쿄 구간 단순 왕복의 경우에도 항공 검색 엔진 별로 검색 결과가 다른 경우가 자주 발견된다.

위의 3가지 이유 중, 첫번째 두번째는 결국 여행사의 규모와 영업력 그리고 마케팅 전략에 따른 가격 차이입니다. 당연히 누구나 알만한 대형 여행사들이 경쟁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번째가 결국 기술의 차이에 의한 검색 결과의 차이인데요, 이 부분에 있어서는 한국의 온라인 여행사들은 많이 뒤쳐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 가장 큰 이유는 수작업 운임을 이용한 운임 기반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수작업으로 운임을 관리하기에 검색하지 못하는 항공권이 많을 수 밖에 없고, 검색 결과도 운임 기반으로 항공권을 보여주고 있어 고객이 싸고 좋은 스케줄의 항공권을 찾는 것이 매우 번거로운 구조입니다. 물론 국내에도 스케줄 기반으로 항공 검색을 하는 여행사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닙니다. 저희 FltGraph도  스케줄 기반이고요.

복잡하게 설명했지만 결국 결론은 카드할인이 다가 아니고 항공 검색 기술의 차이에 따라 항공권 검색 결과도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4. 항공권 가격비교 서비스

그럼 항공권 가격비교 서비스는 어떤 것이고 어떤 특징이 있을까요? 가격비교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메타 서치 엔진 기반입니다.

“메타 검색 엔진은 키워드 검색 쿼리를 전송하면 서버가 이를 받아 미리 지정한 포털 사이트들에 쿼리를 전송하여 각 포털 사이트의 검색결과를 받아 사용자에게 한번에 보여주는 엔진이자, 검색 도구이다. 검색대상 콘텐츠에 따라 실시간으로 포털 사이트에 쿼리를 전송하기도 하며 각 포털 사이트의 콘텐츠를 미리 수집하여 자체 데이터베이스화를 한 다음 사용자의 쿼리가 있을 경우 자체에서만 결과를 보여 주기도 한다” 출처: 위키피디아

항공권 가격비교 서비스란?

항공권 가격비교 서비스는, 고객의 항공권 검색 요청이 들어오면 입점한 온라인 여행사/항공사 등에 검색 요청을 하여 결과를 수신한 후 정리하여 고객에게 보여줍니다. 고객이 마음에 드는 항공권을 선택하면 해당 여행사/항공사로 연결하여 줍니다. 당연히 실제 예약은 여행사에서 이루어집니다.

항공권 가격비교 서비스의 성능을 좌우하는 요인들

  • 좋은 입점사 확보: 싸고 좋은 스케줄의 항공권을 팔고 있는 입점사를 많이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
  • 검색 속도: 입점사들의 검색 결과를 받아서 고객에게 보여줘야 하는 구조이기에 빠른 시간 내에 검색 결과를 보여주는 것이 쉽지 않다.
  • 저장된 데이터와 실제 데이터의 불일치 문제: 검색 속도를 높이기 위해 여행사/항공사에게 매번 검색 결과를 요청하지 않고 저장된 결과를 보여주는 경우가 많다. 또한 여행사도 제한된 시간 안에 결과를 보내주기 어렵기 때문에 자체에 저장된 결과를 보내주기도 한다. 따라서, 실제 항공권 가격과 다른 가격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이 있다. 특히 싼 가격의 항공권은 그 가능성이 훨씬 더 높아진다.
  • 싼 항공권을 찾기 쉽게 하는 다양한 인터페이스: 저장된 데이터를 이용해 지도상에 왕복 항공권 가격을 보여주는 등 싼 항공권을 찾는 다양한 방법을 제공한다.

항공권 가격비교 서비스의 성능을 좌우하는 요인들 중, 속도와 데이터의 정합성은 한쪽 성능을 높이면 다른 쪽 성능이 좋지 않아지는 구조입니다. 한편, 최근에는 검색 속도를 높이기 위해 항공 검색을 가격비교 서비스에서 수행하고 여행사/항공사 별 차이는 카드할인 정도만을 표시하는 가격비교 서비스도 등장했습니다.

항공권 가격비교 서비스들은 사실 데이터의 정합성보다는 검색 속도에 더 신경을 쓰는 것이 사실입니다. 데이터의 정합성은 여행사/항공사의 문제라는 것이지요. 실제 모든 예약/결재/발권이 여행사/항공사에서 이루어지고, 취소/변경 등도 가격비교 서비스들과는 무관하거든요.

따라서, 항공권 가격을 대략 알아보거나, 빨리 저렴한 항공권을 사고 싶을 때 가격비교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은 권장할만 하지만, 성수기나 연휴에 조금이라도 싸고 스케줄이 좋은 항공권을 사고 싶을 경우에는 검색을 잘하는 온라인 여행사 몇 곳 정도는 별도로 검색해 보는 것을 권장합니다. 아마도 사이트마다 다른 검색 결과를 보게 될 것이고, 하지 말라고 해도 하게 될 겁니다.

 

마지막으로, 저희 FltGraph는 아직 어떤 가격비교 서비스에도 입점하지 않았(못했?)습니다. 스타트업에 대한 여러 장벽 중 하나인데요, 스타트업이 시장에서 자리잡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랍니다. 하지만, FltGraph의 가치를 인정해 주시는 고객분들께서는 항공권 가격 알아볼 때 FltGraph에서도 한번 검색해보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으리라 믿습니다. 비록 항상 최저가를 보여드릴 수는 없으나, 다른 서비스에서 찾지 못하는 항공권과 가격 그리고 혁신이 주는 가치를 드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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