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권, 일부 구간만 탑승할 수도 있을까?

항공권, 일부 구간만 탑승할 수도 있을까?

항공권, 일부 구간만 탑승할 수도 있을까?

바야흐로 여름이 닥쳐왔습니다. 하루하루 날씨가 더워지면서 많은 분들이 여름휴가를 생각하고 계실 텐데요, 오늘은 경유 항공권의 사용과 노쇼(No Show: 예약부도, 이하 노쇼)에 대해 이야기해보려해요.

경유 항공권 많이들 이용해 보셨나요? 경유 항공권은 직항 항공권과 달리 경유지에서 환승을 해야 하지만, 상대적으로 직항 항공권보다 저렴한 경우가 많습니다. 경유지에서 스탑오버를 할 경우 경유지를 여행할 수 있다는 것도 하나의 장점이 될 수 있고요. 그런데 이렇게 예약한 경유 항공편, 구간 중 일부만 사용하는 것도 가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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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전일본공수로 서울-파리-브뤼셀-서울 구간의 항공권을 예약했다고 했을 때, 항공편 이용 구간은

  1. 서울-도쿄
  2. 도쿄-파리
  3. 브뤼셀-도쿄
  4. 도쿄-서울

이렇게 네 개 구간이 됩니다.

만약 도쿄에 사는 사람이 이 항공권을 이용해 여행을 하고 싶다면 첫번째 서울-도쿄 구간과 마지막 도쿄-서울 구간을 빼고 두번째 구간부터 도쿄-파리-브뤼셀-도쿄 여정을 이용하면 되겠죠. 이 여정에서 첫번째 구간을 이용하지 않고 바로 2번 구간인 도쿄-파리 구간을 이용할 수 있을까요?

답은 ‘불가능하다’ 입니다. 위와 같은 여정에서 한 구간을 이용하지 않을 경우 그 다음 여정은 자동으로 취소되기 때문입니다. 만약 1번 구간을 이용하지 않으시려면 항공사에 문의해 도쿄-파리-브뤼셀-도쿄로 여정을 변경한 후 항공권을 재발권해야 합니다. 물론 이런 경우 항공권 가격은 달라지게 되겠지만요. 일반적으로 항공사들은 취항지에 출도착하는 직항편의 가격을 더 비싸게 책정하고 있으므로 가격이 높아질 가능성이 큽니다.

왜일까요? 1번 구간을 이용하지 않으면 항공편을 훨씬 적게 이용하니 항공사 입장에서 더 이익 아닐까요?

일반적으로 생각했을 때는 그렇지만, 항공사들은 항공권 판매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가격 정책을 취하고 있습니다. 경유 항공편은 경유대기를 해야하는 등 직항에 비해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저렴하게 파는 것이죠. 따라서 경유 항공편의 일부 구간을 탑승하지 않음으로써 항공편의 여정을 직항 여정으로 바꾼다는 것은 경유편에 책정된 가격으로 더 비싼 가격의 항공편을 이용하는 셈이 됩니다. 항공 여정에서 일부 구간을 탑승하지 않을 때 가격이 도리어 비싸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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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1번 2번 구간을 이용한 후 뒷구간인 3번 4번 구간을 항공편을 탑승하지 않는 것은 항공권을 재발권하지 않고도 가능합니다. 원하는 구간까지 이용한 후 목적지에서 그 다음 구간 항공편을 탑승하지 않으면 되니까요. 이렇게 예약해 둔 항공편을 변경하거나 취소하지 않은 채 항공사에 별다른 통보 없이 정해진 날짜에 탑승하지 않는 것을 노쇼라고 합니다.

노쇼는 엄연한 예약 부도이므로 원칙적으로는 지양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다구간 항공여정에서 일부 구간을 탑승하지 않음을 항공사에 알릴 경우 항공권을 재발권해야 해서 비용이 높아지는 경우가 발생하고, 이를 피하기 위해 많은 노쇼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항공사들은 이 노쇼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는데, 그 중 하나가 오버부킹(Over booking)입니다. 실제 노쇼가 발생할 것을 감안해 예약을 받을 때부터 탑승 가능한 인원보다 더 많은 수의 예약을 받는 거죠. 일부 항공사들의 경우 노쇼한 구간에 대해 환불을 해주지 않거나 환불을 하더라도 수수료를 제하고 환불해주는 등 노쇼 패널티를 부과하기도 합니다.

이쯤 되면 이런 질문이 나올 것 같네요.

내돈 내고 내가 안타겠다는데, 뭐가 문제야?

노쇼가 발생할 경우 정작 해당 항공편을 꼭 타야 하는 사람은 해당 항공편을 예약하지 못해 타지 못하는 상황이 생기겠지요. 또 앞서 언급했듯 항공사들이 노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오버부킹을 하면 노쇼자가 발생하지 않을 경우 탑승 가능한 인원수를 넘어가는 탑승자들에게도 불편한 일이 생길 테고요. 따라서 불가피하게 항공편을 탑승하지 못할 상황이 아니라면 가급적 노쇼를 하지 않는 것이 성숙한 소비자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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